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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개근거지' 뜻, 생각지도 못한 신조어

안녕하세요.

오늘은 '개근거지'라는 신조어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개근'이라고 한다면

'성실함', '꾸준함' 같은 단어가 떠오릅니다.

 

반면 '거지' 는 보통 안 좋은 단어와 합성해 사용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개근'과 '거지'의 합성이 조금은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요?

 

개근거지 뜻

개근거지 : 학교를 빠지지 않고 개근하는 학생은

교외 체험 학습으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형편이 어려운 아이 취급을 받는다는 것이었다.

 

충격적이게도 평일에 해외여행이나 놀러 갈 형편이 되지 않아

학교를 개근한다는 의미라고 하네요.


이와 같은 현상에 일부 부모들은

부랴부랴 비행기를 예약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특히, 어린이날이 다가오면서 급히 일정을 잡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답니다.

 

제가 학생일 때만 해도 학기 중에 해외여행으로 빠지는 친구들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의 친구들이 개근상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비단 초, 중, 고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차별과 혐오는 더욱 어릴 때부터 존재합니다.

그 예시로 일명 '불주사'라고 불리웠던 아기 때 맞는 접종에도 차별이 존재합니다.

주사형(피내용)은 무료이고 도장형(경피용)은 유료인데

방식에 따라 주사 모양이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팔뚝의 주사 모양을 보고도

'거지다', '가난하다' 놀리는 경우가 존재하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이러한 차별과 혐오는 가정교육에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사형 접종 흉터를 보고 부모가 차별을 하니, 아이가 보고 배우게 되고

그로 인해 내면에 차별과 혐오가 자라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보여주기식'으로 부를 과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보여주는 모습에 신경 쓰다 보니 역으로 차별적 단어가 생겨 났다고 볼수있겠습니다.


다음은 기사의 일부입니다.

 

송재룡 경희대 특임교수(사회학)는 “과거보다는 정도가 약해졌지만 여전히 해외여행이 차별적으로 과시할 수 있는 자본으로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개근거지’와 같은 혐오 표현이 생겨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한국 사회의 부를 과시하는 경향성과 강한 경쟁의식 등에서 비롯된 것인데, 아이들 또한 이를 내면화하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집합적 경향성에서 독립해, 자율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개인주의적 자존감을 견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처-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3/04/15/SVQG4Y46WNDZJHAOEOCOMEOZMM/)


'개근거지'와 같은

각종 차별과 혐오 단어가 많아질수록 상처받을 아이들이 생겨나고

이로 인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질 차별과 혐오가 걱정스러워지기도 합니다.

'개근거지'와 같은 기분 나쁜 신조어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오늘은 이만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밝은 이야기로 찾아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